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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당뇨, 절단 않고 치료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783
등록일2011-12-06 오전 10:38:57

[뉴스데스크]

 

● 앵커: 당뇨합병증으로 결국 다리를 절단한 환자가 지금까지 9만명 정도 된다는 보도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에 절단을 하지 않고도 발과 다리를 살릴 수 있는 인공혈관치료법이 나왔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당뇨병이 심해지면 발로 내려가는 혈관이 막혀 발가락 끝부터 서서히 썩기 시작합니다. 당뇨병으로 발에 합병증이 생겨 입원한 환자 가운데 10에서 30%는 발이나 다리를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당뇨병 환자 300만명의 3% 정도인 9만여 명이 발을 잘라내 장애인이 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새 수술법은 발로 가는 주요 혈관 3개 가운데 1개를 인공혈관으로 연결해 발끝까지 다시 피가 흐르도록 해줍니다.  오른쪽이 혈관이 막힌 다리, 왼쪽이 인공혈관을 이식해 다시 피가 잘 흐르는 다리의 모습입니다. 피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썩어들어가던 발가락에 다시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 김재영 교수(을지의대 족부정형외과, 현재 디앤에프 병원 원장): 혈관수술과 미세수술, 그리고 감염대저를 한꺼번에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절단율을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 기자: 을지병원 의료진은 전 같으면 발을 잘라내야 했던 환자 293명에게 인공혈관을 넣는 수술을 한 결과 290명의 발을 살려냈습니다.

 

 

● 김석호(당뇨병 환자): 맨 처음에 올 때는 (발을) 자르는 거 각오하고 온 거죠. 안 자르고 살려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 기자: 마비됐던 발의 감각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 김화자(당뇨병 환자): 이식수술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부 제가 감각 느껴요.

 

 

● 기자: 새 인공혈관 삽입수술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공포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지만 혈관이 심하게 망가졌거나 70대 이상의 고령환자들은 시술을 받기 어렵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김승환 기자 cocoh@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