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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상처 있는 당뇨환자, 물에 들어가도 될까?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2235
등록일2018-10-01 오전 9:13:13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이 오래가는 경우 탈수와 온열 손상에 약한 당뇨 환자들에게는 더욱 힘든 계절이다. 요즘 외래 진료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발에 상처가 있는데 물에 들어가도 되는지와 꼭 물에 들어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당뇨발 환자의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15% 정도다. 여름철에 위생상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하는데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소견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당뇨발 환자의 발에 발생한 상처 분류 4가지

 

물가에 발을 담근 모습

일단 당뇨발 환자의 발에 발생한 상처를 분류해 볼 필요가 있다. 1. 전신 감염 증상을 동반한 상처(전신에 체온이 37.9도 이상인 환자의 발에 있는 상처), 2. 발에 상처가 있고 국소감염이 있는 경우(상처 주변에 발적이 있고, 부종이 있으며 상처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 3. 발에 깊은 상처가 있지만 염증은 없는 경우, 4. 발에 감염이 없는 깊지 않은 상처가 있는 경우 등 총 4가지가 있다.

 

1. 전신 감염 증상을 동반한 상처 =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발의 상처에서 세균이 번식하여 몸속을 돌아다니고 이로 인해 열이 발생하고, 패혈증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는 가능한 한 빨리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국소 감염이 있는 발의 상처 = 마찬가지로 병원에 방문하여 상처 치료 및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발의 상처를 노출하거나 물에 집어 넣어서는 안 된다. 특히 걸어 다니는 것도 염증을 상처 주위로 퍼지게 하는 행동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3. 국소 감염이 없는 깊은 상처의 당뇨발 = 소독을 잘하고 드레싱으로 상처를 덮어 주어야 한다. 체중이 부하되는 부위라면 단거리의 걷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운동으로 오랜 시간을 걷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항생제의 처방보다는 외부에서 세균이나 감염된 물질이 상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실수로 물이 들어갔다면 철저히 상처의 내부를 소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결과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상처의 속이 채워져 상처가 치료될 수도 있지만, 감염이 되어 당뇨발이 악화하여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4. 깊지 않은 상처가 있는 당뇨발 = 속살이 모두 찬 상태로 피부가 덮이기만 하면 완전히 치유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피부가 속살위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조 피부나 드레싱으로 moist-wet condition을 만들어 주어 피부가 잘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상처 부위로 압력이 가지 않게 해 보행할 수 있으며 발을 흐르는 물에 씻고 말린 다음 소독하고 상처를 덮어 주는 치료가 가능한 상태다.

 

물가에 발을 담근 모습

이상으로 당뇨발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발의 상처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항상 내 발의 상태를 관찰하고 평가하여 지금까지 설명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생활하면 발의 상처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외래에서 가장 많이 질문을 받는 것에 대한 해답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정형외과 전문의)>